현대불교 테마연재 [김병전의 지금 명상] 14. 수용전념치료

2023.02.23
현대불교 테마연재 [김병전의 지금 명상] 14. 수용전념치료

마음챙김 습관화로 감정 ‘갈고리’서 벗어나자


분노와 미워하는 마음, 짜증나는 마음 등
부정적인 생각과 감정들을 지속하는 것은
자신의 내면에 스스로 독을 주입하는 것

▶한줄요약

분노를 계속 마음에 간직하는 것은 본인 스스로 독을 마시면서 그 다른 사람이 죽길 바라는 것과 같다

우리는 일상의 삶 속에서 여러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살아간다. 개인적이든 업무적이든 그 관계속에 생각, 감정은 다양한 형태로 생성된다. 시간이 지속될 수록 관계는 더 많아지고, 생각과 감정 정보들 역시 많이 생성되게 된다. 정보가 축적된 이후에는 판단이 생기게 된다. 어떤 사람을 만나면 보기만 해도 즐겁고 행복하지만, 어떤 사람은 멀리서 실루엣만 보이더라도 피하고 싶거나 불편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다. 누구나 매일 경험하고 있는 것들이다. 필자 역시 명상을 통해 마음의 움직임을 보기 전까지는 자신이 판단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명상을 통해 내면을 바라보는 힘이 조금씩 커지면서 관점이 달라졌다. 마음이라는 공장에서는 어떤 원재료들이 투입되어서 생각과 감정들이 만들어지는지, 그리고 만들어진 생각과 감정들이 어떻게 유통되는지를 알게되면서부터 다른 사람과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이 바뀐것이다. 자동적으로 생성되는 생각과 감정의 갈고리에서 벗어나 현재 있는 그대로 고정관념 없이 비 판단적 태도를 갖는 것이 핵심이라고 생각한다. 그럴수록 다른 사람을 사랑하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을 사랑하고 돌봐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번 글에서는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는 생각과 감정의 갈고리에서 벗어나는 방법을 공유하고자 한다. 특히 자신이 원하지 않더라도 업무상 외부에서 지속적으로 부정적 자극이 들어올 때 어떻게 대처를 해야할 지에 대해서도 사례를 통해서 살펴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