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불교 테마연재 [김병전의 지금 명상] 16. 컴패션 경영이란?

2023.04.11
현대불교 테마연재 [김병전의 지금 명상] 16. 컴패션 경영이란?

▶한줄요약

직장에 대한 일반적 이미지는 스트레스, 갈등 등 고통이다. 실제 한국인의 직장인 만족도는 100점 만점에 40점이라는 조사도 있다. 이를 변화시키기 위해서 ‘컴패션 경영’이 주목된다.


 

행복한 조직 만들려면 ‘컴패션’ 일깨워라

韓 직장 만족도 100점 만점에 40점
직원 고통 공감 ‘컴패션 경영’ 주목
경청, 공감하고 행동하는 게 ‘컴패션’
진심 어린 한마디에 조직 변화 가능


월요병(月曜病)! 네이버 국어사전에 ‘한 주(週)가 시작되는 월요일마다 정신적·육체적 피로나 힘이 없음을 느끼는 증상’으로 정의되어 있다. 조금 더 자세히 ‘주말을쉬고 나면다시평일로돌아가야하는데주말 동안늘어졌던몸이회복이덜되어서기운이없고무기력해진상태.또는주말 동안너무잘놀다 보니다시일하기위한콘트롤모드로의변환이되다만상태.꼭주말다음뿐만이아니라연휴 뒤나주중에끼인휴일다음날에도많이생기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대부분 사람은 주말이나 휴일에 편안히 쉬고 나서 다음 날 직장에 출근하는 것이 즐거운 일이 아닐 것이다. 일하는 것이 너무 즐거워서 주말이나 휴일이 빨리 지나가서 출근하는 월요일을 기다리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이러한 분들은 아마도 극소수일 듯하다. 2022년 직장인 소셜 플랫폼 블라인드가 실시한 직장인 행복도 조사에서 한국 직장인 행복도는 100점 만점에 평균 40점이었다. 직장 또는 일터가 그다지 행복한 곳은 아니라는 의견이다. 직장 생활을 이야기할 때 우리는 대부분 행복보다는 직장 내 스트레스, 갈등, 괴로움, 불편함 또는 고통 등을 이야기한다. 직장에서 경험하고 있는 이런 고통 등은 당연한 것일까? 그렇지 않다. 필자가 공역한 <컴패션 경영(Awakening Compassion at Work)>에서 저자인 모니카 월라인과 제인 더튼은 직장에서 고통에 대한 침묵을 깨야만 더 행복하고 즐거운 직장 생활이 가능하다고 한다.

필자들의 연구에 의하면 조직구성원들은 자신의 역량과 기여도에 대한 합당한 인정이 부족할 때, 자신에게 주어진 업무의 어려움을 이해하지 못하는 상사들이 이러 저러한 이유로 힘들게 할 때, 급박하게 업무를 처해야 하는 압박감이 밀려올 때, 그리고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서 가치를 찾기를 원하지만, 평가절하의 느낌과 박탈감이 밀려들 때 특히 고통이나 괴로움을 느낀다고 한다. 실제 직장에는 이런 종류의 고통들이 가득하다. 사실 너무 만연해서 그 고통들은 업무 환경의 일부인 듯 당연하게 간주하기도 한다. 고통은 일상적 직장 생활의 어딘가에 살며시 숨죽이며 자리 잡고 있으면서 언제든지 고개를 들고 예고 없이 튀어나올 수 있다. 이에 더해 직장 밖에서 유발되는 고통의 원인도 많다. 가족의 죽음이나 질병, 이혼, 별거 등에서 오는 고통들. 자녀 문제, 경제적 어려움, 중독, 그 외 힘든 일에서 오는 스트레스와 괴로움들. 직장밖에 고통이지만 직장 내 고통과 섞이게 되면 고통은 더 증폭되기도 한다. 또한, 고통은 조직 자체에서 발생하기도 한다. 구조조정이나 인원 감축과 같은 정책 때문에 또는 급격한 시스템의 변화와 과도한 업무량 때문에 승진탈락이나 원하지 않은 직무이동 때문에 실적을 달성하지 못했을 때 등 원인은 많다. 대부분의 경영자나 관리자들은 이런 고통들을 간과하거나 외면해왔고 때론 당연하게 감수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을 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