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불교 테마연재 [김병전의 지금 명상] 21. 학교에서 하는 ‘아침 3분 명상’

2023.09.15
현대불교 테마연재 [김병전의 지금 명상] 21. 학교에서 하는 ‘아침 3분 명상’

자기 주도적 삶 위한 힘의 원천

서울 중동고 2년 전 명상 도입
종교성 배제한 프로그램 개발
입시 매몰 벗어나 인성에 도움
감정 조절하는 능력 크게 향상


9월 8일 저녁 중동고교 선생님에게 전화가 왔다다음날 교육부 주관으로 17개 시·도교육청이 참여하는 ‘2023년 학교폭력 예방 선도학교 운영담당자 설명회에서 중동고의 사회·정서 프로그램인 아침 3분 명상이 우수 프로그램으로 선정돼 발표한다는 것이었다중동고 아침 3분 명상 콘텐츠를 개발한 필자가 대표로 있는 무진어소시에이츠 하루명상을 소개할 예정이라 미리 알려준다는 내용이었다갑작스런 전화였지만 매우 반갑고 고마웠다.

2년 전 중동고 이명학 교장 선생님으로부터 학생들을 위한 명상프로그램을 만들고 싶다는 연락이 왔을 때 굉장히 의아했다명상이 사회전반에 확산된 상황도 아니었고더구나 아주 일부 학교에서 명상이 도입되고는 있었지만 그때까지 대부분의 학교에서는 명상이 생소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그런데 학생들을 좋은 대학에 많이 입학시키는 것이 지상목표인 고등학교에서그것도 강남 한복판 학교에서 명상프로그램을 도입해보겠다니필자는 전화를 받고 가장 먼저 그 이유가 궁금했다.

당시 성균관대 사범대학장을 지낸 이명학 교장 부임 후 중동고는 인성교육이 강화되었다. ‘학교다운 학교를 만들기 위해 스트레스 대처관계 가꾸기생활습관 개선부모자녀 간 소통올바른 언어 사용바른 글씨 등 정규 교과에는 없는 삶에 필요한 지혜 교육을 강화했다또한 종교성을 배제한 마음챙김 명상’ 프로그램인 ‘3분 아침 명상’ 프로그램도 도입했다.

명상프로그램은 조회시간 담임교사 지도아래 3분씩 주2회 실행해오고 있으며강제성이 없는 생활 개선 프로그램으로 지금까지 성공적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실현 가능성을 위해서 욕심을 내지 않고 최소 수준인 주 2회를 설정한 것이 중요한 성공요인 중 하나였다고 한다처음에는 많은 반대와 우려가 있었지만 2년이 지난 지금 시점에서 평가해보면 최고의 선택이었다고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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