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에 ‘주의’ 두려면…호흡에 집중 순간 힘든감정 들어설 자리 잃게돼 심신 서서히이완, 마음여유 생겨나 일련 과정 거치면 스트레스서 해방
코로나 팬데믹의 장기화는 삶의 양식을 바꾸었다. 식사, 쇼핑, 여행, 결혼식, 운동, 취미생활 등 일상의 삶을 살아가는 방식에서 전 세계적으로 큰 변혁을 경험하고 있다. 학교에서 공부하는 방식과 직장에서 일하는 방식 역시 과거에는 상상하지도 못할 정도로 바뀌었다. 이러한 변화는 긍정적으로 보이기도 하지만, 멘탈헬스 측면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뉴 노멀 시대의 핵심 중 하나는 안전과 건강인데, 최근 OECD 연구에 따르면, OECD 주요 15개국에서 우울감과 불안 수준은 각각 코로나 19 이전 대비 6.8%에서 21.8%로, 그리고 8.4%에서 28.0%로 평균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조사에서 한국의 우울 수준은 36.8%로 비교 대상 15개국 중 1위로 나타났다. 한국의 불안 수준은 29.5%로 멕시코(50.0%), 영국(39.0%), 미국(30.8%) 다음으로 높은 4위를 기록했다. 또 다른 조사에서 전 세계 직장 성인의 약 절반 이상이 직업 안정에 대한 불안감이 증가되었고, 업무 일상 및 조직의 변화로 인한 심각한 스트레스를 경험하고 있다고 한다. 재택근무 장기화로 인한 외로움과 고립감의 증가, 일과 개인 생활을 분리하기 어렵게 되면서 또 따른 형태의 스트레스가 가중되고 있다.
지금도 계속 진행되고 있는 팬데믹은 우리 모두에게 물리적인 위협은 물론 사회적, 정서적 그리고 재정적 어려움 등을 안겨주고 있다. 이러한 상황 아래에서 불안함, 두려움, 또는 좌절감을 느끼는 것은 인간으로서 자연스럽고 정상적인 반응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유례없는 상황에 당황하는 정부나 관련 기관에 분노하거나 실망하는 것 또한 자연스러운 반응이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자신의 의지와는 관계없이 겪게 되는 고통의 상황에 건강하게 대응하는 것이다. 이에 본 글에서는 팬데믹 시대를 극복할 수 있도록 마음의 근육을 단련하고, 일과 삶에서의 성찰과 치유를 통해 스스로의 정신건강을 균형감 있게 관리할 수 있는 중요한 방법의 하나로 마음챙김(mindfulness)을 소개하고자 한다.
먼저 사례를 하나 소개하고자 한다. 세계보건기구는 2020년 3월 11일 코로나 19에 대해 세계적인 대유행, 즉 팬데믹을 선언했다. 같은 해 10월 한국에 진출한 한 외국계 기업에서 줌을 통한 마음챙김 명상 교육 요청이 있었다. 힘들고 지친 상황에서 마음챙김을 통해 구성원들이 자신의 몸과 마음을 돌볼 수 있도록 글로벌 본사의 지시로 실행되었다. 프로그램 명칭은 셀프케어 위크(Self-Care Week)였다.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1주일 중에서 하루(1 Day)를 완전히 쉬면서 몸과 마음 그리고 영성을 돌보도록 하였다. 1일 휴가는 셀프케어 위크에만 사용할 수 있고, 해당 주에 사용하지 않으면 자동 소멸되는 휴가로, 임직원들의 사용을 독려하였다. 글로벌 본사 차원에서 요가, 명상, 마음챙김 실습, 멘탈 강화 프로그램, 회복탄력성 프로그램을 제공하였고, 각 국가별로 자체적인 프로그램을 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한국에서는 “코로나 블루 해소를 위한 마인드풀 셀프케어‘ 온라인 세션을 만들어서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도 하였다. 한국 지사의 담당자와 구성원들은 마음챙김에 대한 이해도가 없었기 때문에 사전 준비과정을 충분히 거쳐서 구성원들이 이해하기 쉽게 프로그램을 구성했다.